사회 피플

[CEO&STORY]"중위험·중수익 개방형 펀드 이달중 내놓을 것"

초기엔 사모형태로 투자자 모집

2년 후엔 일반인에도 문호 개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한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1호’를 선보인 후 석 달 만에 설정 이후 수익률이 30%에 달했다.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5월 현재까지 출시된 9개의 펀드 가운데 절반가량이 메자닌 헤지펀드에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1호 펀드의 수익률은 설정 후 19.48%에 달한다. 2호펀드와 3호펀드도 각각 16.69%, 16.62%로 10% 수익률을 넘어선 것도 플랫폼이 예외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슈퍼루키’로 부상하는 데는 기존의 메자닌 펀드들과 달리 기업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실행했기에 가능했다. 정재훈 플랫폼운용 대표는 “기존 메자닌 펀드와 달리 적극적인 투자방법을 결합한 액티브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모투자펀드(PEF)를 기반으로 투자은행(IB) 중심의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랫폼은 설정된 헤지펀드를 통해 지난해 11월 엠지메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80억원을 투자했고 테라젠이텍스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50억원을 투자했다. 올 3월 설정된 7호펀드의 경우 지주회사 밑에 반도체 검사기업과 반도체 에칭(etching) 장비기업, 반도체용 전구체 생산기업 등 3곳의 유동화전문회사(SPC)를 만들어 지주회사가 분리형 BW 등에 펀드의 6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플랫폼운용은 트라이앵글이라는 삼각편대의 상품구조를 안착시킬 예정이다. 이미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한 기존 메자닌 액티브 펀드를 한 축으로 삼고 바이아웃 펀드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PEF를 통해 PEF거래를 헤지펀드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헤지펀드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개방형의 중위험 중수익 MR스퀘어드펀드를 이달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MR스퀘어드펀드는 메자닌 액티브 펀드와 상품구조가 거의 흡사하지만 트레이딩을 시스템화해 가치중립성을 더욱 높인 형태다. 초기에는 사모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지만 2년 정도의 준비를 거쳐 공모 형태로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헤지펀드 시장의 재간접공모펀드가 가능하게 된 만큼 PEF와 헤지펀드·공모펀드 3박자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딜소싱 능력과 상품설계 능력을 겸비한 만큼 대형 바이아웃 딜과 이를 펀드화해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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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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