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현장의 소리|바닷속 보물들을 찾아내기 위한 도구들

TALES FROM THE FIELD


FROM 에밀리 켈리, 해양학 연구소 생태 학자



에밀리 켈리는 쥐돔, 돌돔 등과 함께 하와이의 암초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이 물고기들은 마치 잔디깎이처럼 신선한 조류를 뜯어먹으면서 단단한 산호들이 자랄 자리를 만들어준다. 물고기가 산호를 돕는 방식을 알고, 어류 획으로부터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켈리는 이런 도구들을 쓴다.








GPS 기기: 물고기들은 주소 같은 것은 안 쓴다. 따라서 이들은 민간용 GPS 기기를 사용해 관찰 및 표본을 획득한 곳의 위도와 경도를 기록한다.





웨트수트: 마우이의 바닷물은 24~27도로 따뜻한 편이다. 그러나 이 온도의 물 속에 하루 8시간 잠겨 있으면 켈리의 체온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웨트수트를 입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스박스: 연구자들은 획득한 표본을 연구실로 가져갈 때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쓰는 아이스박스 중에는 간식거리를 담는 것도 있다.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도구: 물론 물고기를 실험실로 가져가 후속 연구를 진행하지만, 켈리와 동료들은 면도칼과 집는 가위를 가지고 현장에서 일부 표본을 해부하기도 한다. 가장 먼저 주요 장기를 제거한 다음 귀 뼈를 채취한다. 귀 뼈에는 나무 나이테와 비슷한 무늬가 새겨져 있어 물고기의 나이를 알 수 있다. 그 다음 창자를 채취한 다음 이를 잘라 포르말린 병 안에 넣어 보존한다.





작살 총: 켈리와 동료들은 가능한 경우 현지 어부들로부터 물고기 내장 표본을 얻는 편을 선호한다. 그러나 직접 획득해야 하는 경우 삼지창 모양의 작살을 발사하는 하와이식 작살총을 사용한다.





부이: 상어는 잊어라. 상어보다 더 무서운 것이 트레이 보트다. 트레이 보트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켈리의 연구팀은 다이빙 지점을 알려주는 부이를 사용한다.





방수 종이: 켈리는 물고기들이 즐겨 먹는 조류가 무엇인지, 먹는 방법은 무엇인지(조금씩 떼어먹는지? 한꺼번에 많이 먹는지), 그리고 물고기들이 여러 생태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를 기록한다.





해초 표본: 쥐돔과 돌돔은 가끔씩 해초도 먹는다. 켈리는 동료들과 함께 이 해초를 압축 건조시켜 보존한다. 그녀의 사무실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표본들 중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이들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켈리는 이 표본들 중 일부를 잘라내 다시 물을 공급한 다음, 현미경으로 그 세포 구조를 관찰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Emily Kelly

관련기사



Emily Kelly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