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악관, '트럼프-코미 대화 녹음테이프' 모호한 전략 고수

스파이서 대변인, "대통령은 입장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의 존재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의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녹음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녹음테이프의 존재와 공개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만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해임과 관련해 자신의 측근이 러시아 정부와 연관돼 있다는 ‘러시아 커넥션’ 수사 개입이라는 논란이 일자 ‘녹음테이프’를 직접 언급해 파장이 일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등 대화에서 코미 전 국장이 FBI 국장직 유지를 청탁하면서 자신은 FBI의 수사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으며, 코미 전 국장 측은 충성맹세를 강요받았으나 코미가 거절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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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이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면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면 “대통령은 즉시 제출해야 한다. 만약 그런 테이프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과 미국인들에게 오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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