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민구 "北 미사일 발사, 美 지원으로 징후 파악"

"14일 미사일 ICBM 아닌 IRBM"

정권교체로 공수 바뀐 여야 모습 보이기도

한민구 국방장관이 1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 현안보고 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한민구 국방장관이 1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 현안보고 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발사) 징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국이 알려준 것인가’라고 묻자 “미국이 우리보다 더 나은 감시자산을 운용하기에 지원받는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일본이 이번 미사일을 IRBM이 아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 방위대신과 전화 통화했을 때 (IRBM이라는) 저희 평가 결과를 얘기했는데 동의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각이 아닌 정상각 발사였다면 ICBM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관련기사



다만 한 장관은 이 의원이 ‘ICBM이라고 한 건 그쪽(일본) 사정이 있어서 그랬다고 추론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는 관련 지시가 어느 정부 때 이뤄졌는지 설명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정권교체 이후 여야 공수가 바뀐 상황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한 장관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설명하는 도중 “어느 대통령을 말씀하시는 거죠”란 표현을 반복했다. 또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한 장관의 그동안에 노고를 평가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친박계 핵심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한 장관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선 전 국방부가 제출한 북한 미사일 보고서와 이날 제출한 보고서를 비교하며 “두 달 사이 국방정책을 바꿔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고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맞섰다.

류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