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한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7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통합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한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앞으로의 경영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 직원을 시상하는 CJ 내부 행사로, 이 회장은 매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2013년에 구속기소된 이후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그레이트 CJ’ 계획을 밝혔던 만큼 이번에도 새로운 경영안이 이 자리에서 공개될지 주목된다.
CJ의 지난해 총 매출은 30조원을 약간 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0% 아래다. 2020년까지 4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레이트 CJ를 달성하려면 대형 M&A(인수합병)가 필수적인 만큼 이 회장이 과감한 M&A에 다시 한 번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2013년 7월 구속수감 된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사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유전병 치료를 받는 등 건강 회복에 전념해 온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집중 치료 결과 몸무게가 약 5㎏ 늘었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