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용 '정유라 승마 지원에 朴 개입' 재판서 증인 출석

이대 '학사비리' 재판엔 최순실 증언…국민연금 삼성합병·블랙리스트 재판도 열려

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법정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삼성그룹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등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증언할 증인들이 17일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속행공판을 연다.


재판에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지낸 제일기획 이영국 상무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선다.

이 상무는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후 승마 관련 지원 업무를 해오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협회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다음 날인 2015년 7월 26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이영국 부회장’, ‘교체’라고 적힌 문구를 근거로 청와대가 삼성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고 봤다.

특검은 이날 이 상무에게 협회에서 근무할 당시 정씨에 대한 특혜 제공 지시를 삼성이나 청와대로부터 받은 적이 있는지, 부회장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은 또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지원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요구를 삼성 측에 전달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화여대 ‘학사비리’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나온다.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의 공판을 열고 피고인 최씨와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을 상대로 증인신문에 나선다.

특검은 최씨가 이대 관계자들에게 정씨 입학을 청탁하거나 학사 특혜를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할 전망이다.

차씨에게는 창조경제추진단장 재직 당시 미르재단과 이대가 추진한 ‘에콜페랑디’ 사업 등에 관해 캐묻는다.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재판을 열고 홍 전 본부장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서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이 열린다. 조현재 당시 문체부 1차관, 청와대 교문수석실 김모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