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의 초석을 놓을 특사단이 출국했다.
17일 미국 특사인 홍석현 JTBC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한·미 동맹과 북핵 해결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공유, 서로 이해를 높이는 문제”라며 “정상회담 시기가 6월 말로 발표됐기 때문에 후속 조치에 대한 의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중점 사항을 언급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해 “큰 방향에 대해선 두 분 정상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공통인식이 밝혀졌기 때문에 가서 우리 정부의 입장, 대통령의 생각 등을 전하고 그쪽 이야기도 들을 것”이라고 말한 홍 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국회 비준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에 대해서는 “후보 때 한 발언과 대통령이 돼서, (갖게 되는 생각은) 상대가 있는 그런 문제니까. 좀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며 “국내에서의 절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대일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일본의 과거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교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특사로 가서 재협상을 하자는 건 오버”라면서 일각에서 불거진 ‘재협상론’에 대해서는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