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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저항 더 높아진 빙상대표팀 경기복?

"기존보다 공기저항 10% 높아

최소 1초이상 기록저하 예상"

테스트 결과 공개...논란일 듯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복으로 낙점한 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조사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휠라는 지난 12일 네덜란드 마르켄에서 실시한 윈드터널 테스트(항공기·자동차·미사일 개발에 주로 이용되는 실험)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대표팀의 새 유니폼 제조사인 네덜란드 헌터사의 경기복은 기존 경기복보다 공기저항이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기복은 네덜란드 스포츠컨펙스사 제품으로 휠라가 공급을 맡아왔다. 안주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스케이팅 속력의 한계를 공기저항만으로 가정한다면 새 경기복으로 바꿀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이상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세웠던 기록보다 최소 1초 이상 기록저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빙상연맹은 지난달 말 테스트와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헌터사를 새 유니폼 업체로 선정했다. 2012년 10월부터 스포츠컨펙스사의 경기복을 공급하던 휠라는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로 계약이 종료된 휠라는 계약연장을 확신하고 있었다. 빙상연맹은 “기존 경기복은 경기 중 찢어지는 등 문제가 있어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휠라는 “경기복이 찢어진 것을 제조사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려우며 연맹의 테스트는 일부 선수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방식이어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한 채점기준도 없이 기존 경기복을 배제한 채 새 경기복(미즈노·헌터)만 착용하게 한 뒤 선수들의 의사를 물었다”는 것이다. 빙상 최강국 네덜란드의 경기복도 공급하는 휠라는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대표팀 선수 각각의 맞춤형 경기복을 오는 7월 제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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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빙상연맹은 헌터사로부터 경기복을 구매해 대표팀에 제공할 새 후원사를 29일 확정할 방침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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