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 관계자는 “18일 국가통계위원회를 열고 공공부문 고용통계 초안을 논의한다”며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공공부문 고용통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가 요구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작업을 진행해왔다. 곧 출범하는 일자리위원회 등에서 정책 수립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발표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부문 고용통계에는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의 성별, 연령별, 산업별, 종사자 임금별, 공공기관 기능별 취업자 수 등이 담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직원, 공공보육시설 종사자도 국가에서 임금을 일부 지원하고 있는 만큼 포함시킬지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공공부문 내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현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정규직 중 기간제 등 공공부문 내 직접고용인원은 들어가지만 파견과 용역 등 간접고용 실태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의 공공부문 고용통계 개발로 문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0일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업무지시 1호로 내린 데 이어 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며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이날 비정규직 중 간접고용이 많은 인천공항공사·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한국철도공사 등 10개 공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비공개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간접고용 실태가 어떤지, 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데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해당 공기관으로부터 직접 듣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