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 정부 첫 5·18 기념식 거행…1만명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

2015년 5·18 기념식 당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문 대통령/연합뉴스2015년 5·18 기념식 당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문 대통령/연합뉴스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공식 기념행사로 지난 10년의 기념식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기념식은 ‘5·18 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정부 주요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기념식은 애국가 제창을 포함한 국민의례, 헌화·분향, 경과 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거행된다.

민주화운동을 계승한 범진보 정부의 탄생 이후 거행되는 올해 기념식은 보수 정부가 집권했던 지난 10년의 기념식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띌 전망이다. 올해 기념식은 보수 정부가 집권한 지난 10년의 기념식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거행될 전망이다. 이번 기념식이 민주세력의 집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5·18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 방식으로 불린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만 해도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지만,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2009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만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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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마다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는 박승춘 당시 국가보훈처장이 5·18 희생자 유족들의 저지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방식으로 부르도록 함에 따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방식을 회복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5·18 기념식을 주관하는 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5·18의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와 단체 외에도 4·19 혁명을 비롯한 다양한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5·18 민주영령을 기린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적 의지를 다지고 이를 토대로 대통합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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