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마감시황]트럼프 불똥 튀었지만 급락폭 줄인 코스피

트럼프 악재에 18일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락 폭을 6포인트로 줄이며 안정을 찾아갔다.

이날 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6 포인트 하락한 2,286.8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81포인트(0.82%) 내린 2271.27로 출발한 뒤 15포인트 하락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다소 진정된 것이다.


오후까지 이어지던 외국인 매도세도 237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601억 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195억 원을 내다 팔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과 중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락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기초여건과 이익증가 흐름에 변화를 줄 만한 요소는 아니어서 대세 상승장의 큰 흐름을 꺾지는 못했다. 큰 폭으로 상승하다 잠시 조정국면에 들어섰던 코스피에 트럼프 이슈는 분명 악재지만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도 정치 불확실성에 의한 결과가 시장 추세를 변화시킨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경기 호황기인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탄핵 이슈는 주식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이었을 뿐 대세 상승 추세를 바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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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현대차(005380) 계열과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면 종일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86%), 삼성전자우(005935)선주(-0.61%), NAVER(035420)(-0.96%), 한국전력(015760)(-1.75%), 삼성물산(028260)(-0.40%), 삼성생명(032830)(-1.26%) 등이 줄줄이 내렸다.

다만 현대차(4.20%), 현대모비스(012330)(2.97%)은 오전보다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 하락세였던 SK하이닉스(1.83%)는 상승으로 전환했다. 트럼프 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요구로 피해가 예상됐던 종목들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43%), 무선통신서비스(1.90%), 도로와 철도 운송(1.84%), 게임소프트웨어와 서비스(1.41%), 디스플레이패널(1.33%), 이 올랐고, 결제관련서비스(-4.80%), 건강관리 업체 및 서비스(-3.19%), 담배(-2.84%), 창업투자(-2.51%),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2.19%)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의 급등도 안정세를 찾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89포인트 내린 638.1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1.03%) 내린 633.44에 출발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 오른 1,124.5원에 거래됐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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