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주희정이 은퇴를 결정했다.
18일 주희정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은퇴를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서 지난 20년 동안 농구에 미쳐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에게 농구를 대체할 만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7년 고려대 2학년 때 연습생 신분으로 원주 나래(현 동부)에 입단한 주희정은 이후 20시즌 동안 KBL의 최정상급 가드의 지위를 이어오며 올 시즌에도 흔들림 없는 기량을 과시하는 등 강철 체력을 자랑했던 선수다.
프로 통상 1029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은 20시즌 동안 무려 15경기에 결정하는 것에 그치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한편 남자 프로농구에서 통산 출전 경기 수가 1000경기가 넘는 것은 주희정이 유일하며 해당 분야 2위인 김주성(원주 동부)과의 기록차이는 300경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서경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