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트럼프 탄핵 위기에도 文 정부 예우…'한미 정상외교 회복'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위기에도 홍 특사 15분간 면담

트럼프, 북핵문제 '평화' 언급...대화 가능성 엿보여

홍석현 대미 특사 /연합뉴스홍석현 대미 특사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홍석현 대미 특사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미 간 정상외교가 본격화 됐다.

양국은 이미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후 우리 정부 측 대표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로 탄핵까지 거론되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도 홍 특사를 15분간 면담했다. 이 같은 예우는 탄핵 정국 속 정상외교 공백 사태와 ‘코리아 패싱’ 논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한 협조로 결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철저한 공조를 통한 북핵 해결 의지를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현재는 압박과 제재 단계에 있지만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engagement)로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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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적 대북정책에도 적잖은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어온 압박과 제재 중심인 ‘최대의 압박’ 못잖게 앞으로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 두 정상은 다음 달 회담을 통해 한미 정상외교 채널 복원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북핵 대응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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