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달라진 5·18 기념식에 與인사들 감격·눈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연합뉴스‘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연합뉴스


18일 오전 열린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여권 인사들은 하나같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쏟아냈다.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이번 기념식에서는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보수 정권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행사 분위기에 여권 인사들은 감정이 고조된 듯 행사 중간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가 마친 후에는 이 순간을 ‘새 시대의 시작’으로 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기념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감격스러웠다. 정치인이 돼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온 게 처음”이라며 “마음속에 있었던 쌓였던 게 하늘로 승화되는 느낌이었다. 눈물도 많이 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역사를 항상 올바르게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행사였다”며 “행사 준비 기간이 짧았을 텐데 참 멋졌다”고 평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속에 있는 어떤 막힌 것이 훅 나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새로운 대한민국이 5·18 기념식을 통해서 구현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드러나서 감동”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기념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눈물이 났다. 굉장히, 너무 감격적이었다”라며 “진보·보수를 떠나서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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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년의 어둠과 분노, 슬픔의 역사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희망의 세상이 왔다고 본다”며 “5·18 광주 정신이 다시 살아나는 세상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권 인사들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등 범보수 측 일부 인사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체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그분들의 판단이니까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사회이지 않나”라며 “그 판단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작은 문제다. 노래를 모를 수도 있고 그런 거로 따지지 말자”면서 “그동안 5·18에 대해 마음을 닫았던 분들이 문을 조금 열면 국민이 역사의 굴곡을 함께 지나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분들도 한편으로는 5·18 민주화 정신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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