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절대평가제 도입이 유력해지면서 내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 중심의 평가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필평가보다는 수행평가 성적이 내신 고득점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과목별 노하우를 숙지하되 수행평가 방식이 각양각색인 만큼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발표와 글쓰기 능력부터 향상시키는 것이 정도라고 조언한다.
수행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 태도다. 수행평가는 매 학기 한두 번 벼락치기나 단순 암기로 대비가 가능한 지필평가와는 평가기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업 태도나 노트 필기, 수업 중 발표 등 학습 과정 자체가 평가대상이기 때문에 평상시 수업에 성실하게 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간혹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 수행평가도 있으므로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단원마다 제시된 학습 목표와 요구능력을 미리 파악하면 좋다.
과목별 대비 전략도 갖추기를 권장한다. 국어는 교과서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교과서 수록작품을 미리 검색해 전문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된다. 말하기 수행평가는 주장하기와 발표하기로 나뉜다. 주장하기는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게 필수이므로 미리 핵심 생각을 간단히 메모해 생각을 정리하고 사전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습을 해볼수록 유리하다.
수학은 서술형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데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점 평가요소인 만큼 평소에 풀이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다. 아울러 논술형 문제에 대비해 물건 계산, 키 차이 재기 등 생활 속에서 수학 개념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평소에 대비할 것을 권장한다.
사회과목은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평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단순 사실 나열보다는 신문 만들기, 인터뷰 및 편지쓰기 등 형식이 참신한 독창적인 보고서일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 만큼 내용에 어울리는 형식 선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행평가는 과제제출형·학습과정형·참여형·발표형 등 평가방식이 천차만별인 만큼 가장 기본 평가요소인 글쓰기와 발표 능력을 기르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임을 유념해야 한다. 단순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기본이고 연구보고서의 경우 자료수집과 종합적인 분석 등 상당한 수준의 글쓰기 능력이 요구된다. 말하기 역시 국어 시간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회과목 조사연구 발표, 과학과목 조별 토론과 실험, 영어과목 주제 발표 등에서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곽승록 대교 솔루니지원팀장은 “외워서 말하기보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훈련을 하되 발음 등에 자신이 없으면 목소리를 녹음해보고 교정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며 “글쓰기 역시 평소에 분량은 적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자주 써보는 연습을 하면 앞으로 수행평가에서 든든한 밑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