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홍석현 특사, 美의회 찾아 '대북 정책·사드 배치' 설득

동아시아 안보 전문 의원들 잇달아 면담

文 정권 이후 '한미동맹 약화 우려' 해소 작업

사드 배치 문제 국회 논의 불가피한 점 설득

홍석현(왼쪽 세 번째) 대미 대통령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묵념하는 모습./연합뉴스홍석현(왼쪽 세 번째) 대미 대통령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묵념하는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이틀째 미국을 방문 중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의원들에게 새 정부의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입장 등을 설명했다.

홍 특사는 이날 오전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소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대외 정책 방향과 목표, 정치 철학, 새 정부 출범의 정치적 의의 등을 설명하고 미 의회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특사는 이어 오후에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교 외교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홍 특사는 미 의회 방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인식할 뿐 아니라 미국과의 대북 정책 조율 등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이른바 ‘진보’ 성향인 문 대통령의 집권으로 한국의 보수 정권 시절보다 한미 동맹 관계가 약화하고 한반도 내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짐으로써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공연하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특사는 이날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안보 문제에 정통한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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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특사는 또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임 박근혜 정부 시절 사드 배치 추진 절차에 민주성이 결여됐다’는 문제의식이 한국 내에 있는 만큼 국회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 특사단에는 민주당 황희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대사, 박선원 선대위 안보 상황단 부단장 등으로 구성됐고,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이 동행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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