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한 가정폭력 피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아내를 비롯한 여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계된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모두 12만9,540건이다. 2012년 8,762건에서 2016년 4만5,614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2012∼2014년)로 보면 아내 학대가 전체 4만3,194건의 69.3%에 달하는 2만9,94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기타 7,846건(18.1%), 남편 학대 2,292건(5.3%), 노인 학대 1,696건(3.9%), 아동 학대 1,328건(3.07%) 순이었다. 또한 2015∼2016년 집계된 가정폭력 피해자 중에서는 여성이 6만4,965명으로 전체 8만6,127명의 75.4%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피해자 수는 1만1,668명이었다.
지역별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경기도가 4만1,9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2만5,546건), 인천(8,598건), 대구(5,5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2,303건)나 광주(3,234건)는 상대적으로 검거 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가정폭력을 예방하려면 각 지자체가 지역 경찰과 공조해 사례 관리를 늘리고 사례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좀 더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