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 중, 러시아 내통 의혹과 뮬러 특검 임명에 대해 “ 모든 것이 마녀사냥이다. 나와 내 대선캠프와 러시아 인들 간에 어떤 내통도 없었다. 제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말 중간에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지만( but I can only speak for myself)”이란 단서를 달아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믿어라. 내통은 없었다. 러시아는 좋다. 하지만 러시아건, 다른 어떤 나라건 간에 나의 최우선 사안은 미국이다. 믿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라가 분열된 것같다. 그것(러시아 내통 의혹)과 많은 것들 때문에 매우 분열됐다”고 전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No), 노”라고 짧게 대답했다.
코미를 해임한 데 대해선 “코미 국장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없었다. 나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매우 매우 강력한 (코미 경질)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젠스타인은 18일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를 경질하리라는 사실을 자신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사 뉴스 앵커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나는 (특검이) 우리 국가를 끔찍하게 해치게 되리라고 믿는다. 왜냐면 우리가 통합이 아니라 분열돼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하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는 무역 협상, 군사, 핵 중단 등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 내통 의혹’을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핑계’로 비난하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매우 부정적”이라고 비판하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특검 임명을 “미국 역사상 한 정치인에 대한 가장 큰 단일 마녀사냥”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또다른 트윗에서는 “클린턴 캠페인과 오바마 정부의 그토록 많은 불법 행위에도 단 한 명의 특검도 임명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때 트럼프는 특별검사, 특별 법률고문을 뜻하는 스페셜 ‘카운셀(councel)’의 스펠링을 엉터리(counsel)로 기재했다. 클린턴과 오바마가 어떤 불법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예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ㅇ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