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시차에 고전한 탱크, 그래도 우승 향해 진군

SK텔레콤 오픈 2R 5타 줄여 선두권

최경주(왼쪽)가 19일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경기 뒤 김하늘에게 생일축하 케이크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KPGA최경주(왼쪽)가 19일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경기 뒤 김하늘에게 생일축하 케이크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KPGA




“남은 이틀간 정말 잘할 겁니다. 좋은 음식 먹고 푹 쉬어야죠.”

최경주(47·SK텔레콤)는 “오늘 새벽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차 때문인지 잠도 설쳤다”고 했지만 그가 적어낸 스코어카드에는 피로의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가 이틀 연속 ‘굿샷’을 날리며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최경주는 19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중간합계 11언더파의 최경주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오후5시 현재)로 올라섰다. 선두 박상현과는 1타 차.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버디만 6개를 떨어뜨린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당겨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앞서 11번홀(파4) 두 번째 샷 때는 뒤땅을 쳤지만 8m 내리막 퍼트를 넣어 파를 지켜낸 뒤 12~14번홀 세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최경주는 2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하면서 KPGA 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29개 대회)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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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치르고 귀국한 최경주는 “마지막 3개 홀에서는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도가 컸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은 최경주의 생일이었는데 일본 여자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하늘이 대회장을 찾아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겨울훈련 때 최경주에게 벙커샷 요령을 배웠다.

이 대회 2연패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상희는 5언더파,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MVP)을 석권한 최진호는 8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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