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글루미 먼'데이'

PGA AT&T 바이런넬슨 최종

데이, 연장전 1m 파 퍼트 실패로 우승 놓쳐

호셸은 2년8개월만에 통산 4승 챙겨

빌리 호셸(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넬슨 첫번째 연장전에서 제이슨 데이의 짧은 파 퍼트 실수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어빙=AFP연합뉴스빌리 호셸(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넬슨 첫번째 연장전에서 제이슨 데이의 짧은 파 퍼트 실수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어빙=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m 이내 퍼트 성공 확률은 100%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부문 207위의 성공률이 97.6%나 될 정도다. 하지만 우승이 걸린 경우라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얼마 전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30·호주)도 ‘기나긴 1m’의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우승 기회를 날렸다.

남자골프 세계 4위 데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리조트 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 대회 정규 라운드를 빌리 호셸(31·미국)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준우승했다.

데이는 이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1타를 줄인 호셸과 나란히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선두로 출발했던 재미교포 제임스 한(36)은 1타를 잃고 단독 3위(11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데이와 세계랭킹 76위 호셸의 연장 대결은 아무래도 데이의 우세가 점쳐졌다. 통산 10승의 데이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강심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에서 둘은 나란히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데이의 버디 퍼트가 홀을 1m가량 지나쳤고 호셸이 두 차례 퍼트로 먼저 파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했던 순간 데이의 파 퍼트가 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호셸의 우승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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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셸은 “내가 원했던 우승 방식은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2년8개월 만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두며 상금 135만달러(약 1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호셸은 2014년 9월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2연승하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차지한 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데이는 아쉽게 정상 복귀가 무산됐으나 마스터스 공동 22위, 취리히 클래식 컷오프 등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준우승 상금은 81만달러.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와 함께 공동 5위(8언더파)에 올랐다. 올 2월 피닉스 오픈 6위보다 높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3위(6언더파)로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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