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개미들 "공모펀드보다 삼성전자"

지수 올라도 펀드 수익 부진

삼성전자 직접구매 늘어나

이달 들어 5,200억 순매수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되지 못하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수료와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공모펀드보다 삼성전자를 사는 편이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1,919억원(19일 기준)이 빠져나갔다. 특히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경우 일반·중소형·배당·섹터 등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유출돼 총 4조1,957억원이 빠져나갔고 인덱스주식형 펀드는 1조9,962억원이 유출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음에도 액티브 펀드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1년간 전체 액티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57%로 같은 기간 인덱스 펀드(25.74%)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심각해 같은 기간 섹터형 펀드와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8.93%와 -3.88%로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다. 성현정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골드넛센터 부장은 “지수는 올라왔는데 기존에 가입한 공모펀드의 성과는 여전히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되레 괴리감을 느끼고 있어 공모펀드를 꺼리는 모양새”라며 “펀드의 기존 손실 정도가 워낙 크다 보니 현재의 지수 상승으로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추가 입금을 하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투자를 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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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20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186억원 순매도에 비해 대폭 순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다. 한 증권사 PB센터의 PB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만 가지고 있는 게 어떤 것보다 나은 투자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 고객들은 이것저것 해봤자 수수료만 나온다는 생각에 본인이 직접 삼성전자 매매에 나서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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