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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2017년 춘사영화상’ 손예진·유인영·신은수 참석..명예 회복할까

과거 오명을 딛고 춘사 영화상이 올해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배우 유인영, 손예진, 신은수 /사진=서경스타 DB배우 유인영, 손예진, 신은수 /사진=서경스타 DB





내일(24일) 오후 6시부터 ‘제 22회 춘사영화상’이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춘사영화상은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1990년부터 개최돼 온 비영리 경쟁 영화제.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춘사 나윤규의 영화정신인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내세운 춘사영화상은 춘사 나운규의 영화와 삶에 대한 정신을 밑거름으로 다져 한국영화의 풍토를 새로이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사)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양윤호감독)가 주최하고 (주)에이치엘컴퍼니ㆍ리플릿미디어가 공동 주관하는 시상식에서는 현역 영화감독들이 명예를 건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심사위원 특별상인 신인감독상 등 10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을 시상한다.

춘사영화상은 원로영화인들이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대종상과 유사한 성격을 띠었다. 대종상은 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춘사영화상은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한다. 하지만 비리와 부정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춘사영화상은 3년간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4년 재개하면서부터는 무엇보다 심사 투명성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춘사영화상은 감독들이 직접 주는 상이었지만, 재개 이후 영화평론가들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절차에 변화를 줬다.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신청 접수제가 아닌 저명한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양경미, 조혜정)의 ‘2017 춘사영화상’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 현역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2017 춘사영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여타 어떤 영화제보다도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수상 후보작품들을 선정했으며, 지난 10일부터 어제(23일)까지 최종 심사를 거쳐 시상식 당일인 24일 수상자를 발표·시상한다. 올해 진행은 배우 이선빈과 유영식 감독이 함께 하며, 2016년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 중 작품성이 두드러지는 영화들을 후보에 놓고 시상식이 이뤄진다.



올해는 ‘곡성’이 최우수 감독상을 포함해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6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가장 눈길을 끈다. 이어 ‘아가씨’가 최우수감독상, 기술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으로 4개 부문, ‘밀정’이 최우수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으로 4개 부문, ‘부산행’이 기술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으로 4개 부문에 올랐다.

이 밖에도 ‘동주’가 최우수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으로 3개 부문, ‘우리들’이 각본상, 신인감독상, 신인여우상으로 3개부문, ‘여교사’가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신인남우상으로 3개부문의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가운데 여우주연상 후보 손예진, 여우조연상 후보 유인영, 신인여우상 후보 신은수가 이번 시상식에 참석을 확정했다. 각 배우들의 소속사 측은 23일 서울경제스타에 “이번 춘사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배우를 제외하곤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상 각 부문 후보들이 스케줄상의 이유로 불참 소식을 알렸다. 곽도원, 송강호, 유해진, 황정민, 주지훈, 마동석, 김하늘, 천우희, 배두나, 김태리, 라미란 측은 본지에 촬영 등의 이유로 불참이라고 밝혔으며 하정우, 김의성, 배성우, 지수, 이원근, 박정민 측은 참석 여부 미정 상태라고 전했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박찬욱, 홍상수 감독,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민희는 현재 칸국제영화제 현지에 있는 터라 사실상 참석이 어렵다.

춘사영화상은 과거 대종상과 더불어 발생한 잡음 이후, 실추된 권위를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주요 수상 후보들이 불참한 채 열리는 올해 춘사영화상이 지난해에 이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참석 배우들이 곧 수상자로 호명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다소의 걱정을 불러 모으고 있다.

다음은 ‘2017 춘사영화상’ 시상식 수상 후보작들.

▲2017 춘사영화상 최우수감독상

= 곡성(나홍진), 아가씨(박찬욱), 밀정(김지운), 동주(이준익,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홍상수)

▲2017 춘사영화상 신인감독상


= 범죄의 여왕(이요섭), 양치기들(김진황), 연애담(이현주), 수색역(최승연), 철원기행(김대환), 우리들(윤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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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춘사영화상 각본상

= 곡성(나홍진), 비밀은없다(이경미, 박찬욱), 밀정(이지민, 박종대), 동주(신연식), 우리들(윤가은)

▲2017 춘사영화상 기술상

= 곡성(음악/장영규,달파란), 아가씨(미술/류성희), 아가씨(촬영/정정훈), 탐정 홍길동(미술/장근영), 밀정(촬영/김지용), 부산행(특수분장/곽태용)

▲2017 춘사영화상 남우주연상

= 곡성(곽도원), 밀정(송강호), 부산행(공유), 럭키(유해진), 터널(하정우)

▲2017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

= 아가씨(김민희), 비밀은 없다(손예진), 미씽:사라진 여인(공효진), 죽여주는 여자(윤여정), 여교사(김하늘)

▲2017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

= 곡성(황정민), 아수라(주지훈), 동주(박정민), 부산행(마동석), 부산행(김의성), 더킹(배성우)

▲2017 춘사영화상 여우조연상

= 곡성(천우희), 부산행(정유미), 터널(배두나), 여교사(유인영), 덕혜옹주(라미란)

▲2017 춘사영화상 신인남우상

= 글로리데이(지수), 여교사(이원근), 4등(유재상), 양치기들(박종환), 우리 손자 베스트(구교환), 초인(김정현)

▲2017 춘사영화상 신인여우상

= 아가씨(김태리), 판도라(김주현), 가려진 시간(신은수), 우리들(최수인), 우리들(설혜인), 연애담(이상희)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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