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도 정규직화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현황을 최근 파악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5개 출연연의 전체 직원(1만5,899명) 중 비정규직은 3,714명으로 23.4%를 차지한다. 출연연은 연구자의 급여 일부만 정부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연구과제를 외부기관으로부터 수주해야 한다. 연구과제는 한시적이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높은 비정규직 비율에도 비정규직 연구원과 정규직 연구원의 평균 연봉 차이는 크다. 작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 정규직 평균 연봉은 6,806만원으로, 비정규직 평균 연봉인 4,108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정규직이 받는 성과급은 비정규직의 약 1.7배, 연구 수당은 약 3배에 달했다. 비정규직 연구원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정규직 전에 연구 경력을 쌓는 자리로 여겨지는 박사후연구원 등 특수한 상황이 있어, 비정규직 연구원 중 정규직 전환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미래부 관계자는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는 대통령 공약인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어서 어떻게 추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