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13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판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을 넘겨 2년 새 30%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커피류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커피 판매 시장 규모는 6조4,041억원으로 2014년 4조9,022억원 대비 30.6%, 2015년 5조7,632억원 대비 11.1% 성장했다. 특히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으로 2년 새 53.8% 늘어났다. 볶은 커피, 인스턴트 커피, 액상 커피 등 커피류 제품 시장은 2조4,041억원으로 같은 기간 규모가 4.4% 커졌다.
커피류 제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액상 커피 등이 포함된 커피음료(50.0%)였다. 2014년 45.9%로 점유율 1위였던 조제커피(믹스커피)는 점유율이 37.9%로 크게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탕이나 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제품의 다양화 등에 따라 조제커피 매출액이 3년 새 13.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세 이상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3잔이었다. 2012년(321잔) 이후 연평균 5.2%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400잔을 돌파한 것이다.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 후가 27.6%로 가장 많았고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이 뒤를 이었다. 자주 마시는 장소 1위는 회사(34.1%)였고 △집 26.0% △커피전문점 23.7% △야외공간 6.6% 등의 순이었다.
커피류의 수출 규모는 2007년 9,193만달러에서 2016년 1억8,021만달러로 10년 새 2배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커피류의 수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수출 시장의 경기 침체와 정치적 이유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5,311만달러에서 2억442만달러로 3.8배 늘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