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자전거를 타면 항암효과가 있나?

운동 효과 말고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자전거타기는 건강을 지키는 불로초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운동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자전거타기는 건강을 지키는 불로초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운동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자전거를 타면 암을 예방할 수 있나?
지난 4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타기를 하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5%,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은 46%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타면 암의 위험을 45%나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마라. 이 연구는 상관관계 연구지, 인과관계 연구가 아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 연구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습관과 그들이 보이는 부정적인 결과(이 경우에는 암과 심장병)를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통근 시 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건강하다는(즉 암과 심장병의 발병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욱 활동적이다.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욱 활동적이다.



이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얻은 263,45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는 연령 40~69세 사이의 영국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서, 다양한 생활 습관 및 유전 표지자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바이오뱅크는 연구자들이 암이나 심장병같은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더 잘 알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하루 일과 중 통근은 신체 활동을 많이 하기 좋다. 때문에 연구자들은 5가지 통근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암과 심장병 위험을 비교했다. 5가지 통근 방식은 비활동적 방식(대중교통 사용), 걷는 방식, 비활동적 방식과 걷기 방식의 조합, 비활동적 방식과 자전거타기의 조합, 자전거타기만 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은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의 암 및 심장병 발병률이 비활동적인 방식으로 통근하는 사람들의 최저치 이하임을 발견했다. 자전거와 비활동적 방식(기차라던지)을 섞어서 통근하는 사람들의 암 및 심장병 발병률은 그 다음으로 낮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자전거타기에 어떤 마력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건강 증진 효과가 가장 높은가? 아마도 그것은 각 그룹들 의 실제 운동량과 상관이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영국에서는 주당 150분의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 또는 주당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매일 30분씩의 유산소 운동(강도는 적절 강도와 고도 혼합)을 할 것을 국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권장 운동량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통근 시 자전거타기의 운동량이 그 정도로 많기 때문인가? 또는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은 주중에 다른 유산소운동도 하기 좋아하기 때문일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자전거 통근자 중 90%, 자전거와 비활동적 수단을 혼용하는 통근자 중 80%가 권장 운동량 이상을 운동한다는 것이다. 반면 도보로 통근하는 사람은 54%만이 권장 운동량 이상을 운동했다. 그리고 도보와 비활동적 수단을 혼용하는 통근자의 운동량은 비활동적 수단만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많지 않았다. 즉,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활동량이 많다는 얘기다. 그리고 운동이야말로 마법의 약에 가장 가깝다는 점을 증명하는 연구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암 발병률에는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 때문에 운동만으로는 암 발병을 막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자전거통근을 하건 안 하건 간에 활발해져서 나쁠 것은 없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Kendra Pierre-Louis

Kendra Pierre-Louis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