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극 ‘라이어’가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연출 이현규)로 찾아왔다.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 ‘라이어’는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기막힌 코미디 연극이다.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로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라이어’가 20주년을 맞이해 450석 규모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로 공연장을 옮겨 그동안 라이어를 거치며 스타로 성장한 수많은 라이어 출신 배우들과 새롭게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와 함께 찾아왔다.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들 슈(유수영), 나르샤, 손담비, 병헌에게선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졌다. 국내에선 첫 연극 도전을 감행한 슈는 “한국에서 멋진 배우들과 해서 기분이 좋다. 현장이 정말 뜨겁고 열정적이다. 선배들 사이에서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극 무대는 냉정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며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는 현모양처의 전형!! 그러나 약 올리는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인 메리스미스로 열연한다.
이어 섹시한 바바라 스미스로 열연한 나르샤는 “다쳐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연극은 처음인데 국민 연극에 캐스팅돼서 무한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가 끝났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 나르샤는 “긴장도 즐기자는 마음가짐이다”며 열의를 다졌다.
나르샤와는 또 다른 바바라 스미스를 보여 줄 손담비는 “관객 분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연극 첫 작품이 ‘라이어’라서 좋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연기에 대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서 연극을 택했다고 한다. 더욱 성숙한 배우로 태어날 손담비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그룹 틴탑 출신 병헌은 “‘라이어’를 올해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연습을 마칠 때는 스트레스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꼭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하며 배우로 거듭나고자 했다. 병헌은 ‘스페셜 라이어’ 이야기의 열쇠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미묘하게 사랑스러운 존재인 바비 프랭클린으로 열연한다.
한편, 7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는 이전에 ‘라이어’를 보았던 관객, 아직까지 ‘라이어’를 보지 못한 관객 모두에게 아주 스페셜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배우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슈(유수영),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우현,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안홍진, 오대환, 홍석천, 김호영, 병헌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