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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중국경제 부채위기’ 경고 신용등급전망 ‘A1’으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4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지난 2010년 11월 중국 신용등급을 Aa3로 한 단계 올린 지 6년 반 만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1989년 11월 톈안먼 민주화시위 발발 이후 28년6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14·19면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부채가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고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였던 중국 총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260%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지표가 악화한 점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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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경제 전반의 부채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금융시장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 한때 전날 종가보다 0.13% 상승한 달러당 6.8900위안까지 올랐다. 인민은행 고시환율도 전날보다 0.14% 오른(가치 하락) 달러당 6.8758위안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장중 3022.30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다가 3064.08에 마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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