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캬 ~ 이보다 깔끔할 ‘水 없다’

롯데주류 ‘물 타지 않은 라거맥주 내달 1일 출시 … 수퍼이스트 사용

“올 맥주 매출 1,600억”

여름철 성수기 앞두고

오비맥주 등과 경쟁 가열





2515A18 ‘피츠 수퍼클리어’주요 특징2515A18 ‘피츠 수퍼클리어’주요 특징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전쟁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롯데주류가 신제품으로 물을 타지 않은 라거 맥주 출시를 공식 선언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를 기폭제로 롯데주류는 올해 맥주에서만 1,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국산 맥주 1위인 오비맥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주류는 24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알코올 도수 4.5도의 라거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피츠·Fitz Super Clear)’를 다음 달 1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부회장)은 올해 피츠의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클라우드’ 맥주의 매출 목표 900억원과 합쳐 올해 맥주부문에서만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수퍼 이스트로 만든 최적의 깔끔함’을 내세운 피츠는 국산 맥주의 고질적 단점인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높였다. 발효도가 높아지면 잔당을 최소화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또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하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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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법은 기존 클라우드와 같은 ‘오리지널 그래비티’를 채택했다. 발효 후 맥주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았다.

회사 측은 피츠 수퍼클리어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으며, 제품명의 컬러는 붉은 색을 선택했다. 여기에 도약하는 한국 대표 맥주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사용했다.

한편 롯데주류가 신제품으로 라거 맥주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경쟁은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라거 맥주는 맥주시장에서 업소용 시장을 중심으로 가장 큰 비중을 점하고 있는 대중적 제품이다. 롯데주류 역시 지난 2015년 제2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라거 맥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제2공장이 오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총 30만㎘로 커진 생산 규모는 결국 피츠가 차지하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와 스탠다드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를 통해 제대로 만든 맥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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