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현대건설 70년] 초장대교·플랜트·전력...사업 다각화도 팔 걷어

R&D 투자 지속적으로 확대

중남미 등 시장개척도 적극

현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터키 보스포루스 대교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터키 보스포루스 대교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 지난해 여름 개통된 터키 ‘보스포루스 제3대교’는 총연장 2,164m에 에펠탑보다 높은 두 개의 주탑(322m)이 장관을 이룬다.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이 바로 다리 상판에 연결되는 사장교(斜張橋)이자 주 케이블에 연결된 수직 로프가 다리를 지탱하는 현수교(懸垂橋)인 세계 첫 ‘하이브리드’ 교량이다. 바람이 워낙 센 지역인데다 도로와 철로가 동시에 지나가는 다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직경 5.4㎜의 고강도 와이어 127개를 꼬아 만든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PPWS)’로 무려 9만톤의 하중을 지탱하고 주탑 꼭대기까지 한번에 콘크리트를 쏘아올린 ‘초고층 콘크리트 장거리 압송기술’로 안전성과 공사기간 단축을 동시에 이뤘다. 초장대교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현대건설의 경쟁력이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초장대교량·플랜트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연구개발본부로 R&D 조직을 확대했으며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조·환경실험동 등을 현대화했다. 115억원을 투자한 친환경 실증연구시설인 그린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GSIC) 등 국내외 9개의 실증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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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확보한 다양한 신기술들로 전 세계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착공한 해상연륙교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에서도 현대건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서울 강변북로보다 7㎞ 이상 긴 총 36.14㎞ 규모의 다리로 현대건설이 공사비 기준 80%인 해상 27.5㎞ 구간을 시공한다.

2015년에는 연간 180만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를 완공했다. 2012년 6월 수주한 20억달러 규모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건설공사는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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