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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프로듀스101 시즌2①] 내 손으로 만드는 아이돌…‘국프는 바쁘다’

그야말로 ‘대인기’이다. ‘열풍’이라는 표현을 써도 부족할 정도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고 있다.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도 화제성 지수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으며, 매번 자체시청률을 경신하는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그램의 상승세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자신의 픽(Pick)’의 데뷔를 책임지는 ‘국민 프로듀서’의 하루는 무척 바쁘기만 하다.

서로 다른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101명의 연습생들이 모여 ‘데뷔조’를 꿈꾸며 경쟁을 펼치는 ‘프로듀스101 시즌2’는 독보적이라는 말에 걸맞게 화제성과 시청률 적인 측면에서 높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프로듀스101 시즌2’ 포스터사진=‘프로듀스101 시즌2’ 포스터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난 22일 2017년5월15일부터 5월21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예정인 비드라마 185편에 대한 일주일 동안의 네티즌 반응을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SNS, 동영상 반응을 분석해 TV화제성 지수를 발표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2일 발표한 5월 3주차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점유율 23.35%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드라마 부문 6주 연속 1위인 동시에 5주 연속 화제성 점수가 상승한 기록이다.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도 ‘프로듀스101 시즌2’의 독식이 이어졌다. 박지훈(마루기획)과 강다니엘(MMO)이 지난주에 이어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으며, 3위는 배진영(C9), 4위는 김종현(플레디스), 5위는 옹성우(판타지오)에게 돌아갔다. 6위는 안형섭(위에화)에게 돌아갔다. 댄스 포지션 배틀에서 강력한 경쟁자 박지훈을 꺾고 팀 내 1등에 오른 박우진(브랜뉴)이 전주 대비 44계단 올라 7위를 기록했으며, 8위는 이대휘(브랜뉴)가, 9위는 황민현(플레디스), 10위는 눈부신 기량을 선보였지만 팀 내 꼴찌로 선정돼 견제표 논란이 된 김사무엘(브레이브)로 선정됐다.

콘텐츠영향력지수(CPI) 1위 자리 역시 ‘프로듀스 101’의 것이었다. CJ E&M과 닐슨 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CPI는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로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주목, 관심, 지지가 모두 반영된 콘텐츠 영향력 지수를 측정한 것이다.

22일 CJ E&M과 닐슨코리아 발표한 5월 2주차 콘텐츠 파워 지수에 따르면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가 264.3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6주 연속 동일한 순위이다.


시청률 또한 순항 중에 있다. 1.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한 ‘프로듀스101 시즌2’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9일 방송된 7회는 3.1%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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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사진=Mnet


‘프로듀스101’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프로그램 자체가 다른 무엇이 아닌, ‘내가 뽑은 아이돌’ ‘내 손으로 키우는 연습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나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이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변동되는 가하면, 때로는 그 득표수에 따라 주어지는 선물(‘101 마보이 프로젝트’)의 목록이 달라지기도 한다.

‘프로듀스101’은 일종의 육성게임과 같다. 바쁜 나머지 조금이라도 신경을 못 쓰거나, 자칫 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들의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순위하락은 곧 ‘탈락’을 의미하고, 이 같은 탈락은 더 이상 ‘프로듀스101 시즌2’의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민 프로듀서’가 된 시청자들은 단순히 먹이를 주는 행위(투표)에 그치지 않고, 같이 먹이를 주는 아군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혹여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이 ‘악마의 편집’과 같은 불이익을 당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증거를 찾는가 하면, 억울한 루머나 일방적인 비방을 들을 경우, 그 누구보다 꼼꼼하게 자료를 찾아 반박글을 남기며 보호에 나선다.

특정 연습생의 팬덤이 형성된 곳은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나간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마다 특정 연습생들의 광고가 붙는가 하면, 버스광고, 거리광고 뿐 아니라, 영화관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생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개별적으로 펼치는 ‘영업전쟁’ 또한 치열하다. 이미 누군가의 팬이 된 국민프로듀서 들은 육체적·정신적인 힘듦이나, 비용에 대한 아까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피곤함도 잠시 뿐,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의 순위가 오르는 순간 아이의 성장일지를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마음마냥 모든 응어리들이 녹아내림을 느낀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인기는 ‘완판행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연습생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틴트의 경우 팬들 사이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장 품절 사태를 불렀으며, 연습생이 숙소에 들고 온 마스크 팩이나 건강식품 등의 제품들이 완판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팬들의 이 같은 움직임 덕분에 ‘완판스타’ 대열에 합류한 연습생들은 데뷔 전부터 이름값을 높이는 동시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연습생을 향한 국민프로듀서의 응원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명 복수투표를 해야 하는 초반과 달리, 1명 투표 체제로 바뀌는 순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101’은 이른바 연습생들을 데뷔시키기 위한 일종의 육성게임과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아이돌 메이커’의 세계로 뛰어든 국민프로듀서들. 국민프로듀서들이 활동하는 이상 ‘프로듀스101 시즌2’의 높은 화제성과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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