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 전 대통령, 차분해진 두번째 재판…여유 속 침묵

서류 넘기고 변호인과 얘기…피곤한 듯 눈 문지르거나 하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판에 출석한 모습/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판에 출석한 모습/연합뉴스


2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이틀 전 첫 공판과 비교해서 다소 긴장이 누그러진 상태였다. 첫 공판과 달리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고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의 변론을 지켜볼 뿐 직접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내내 침묵했다. 피곤한 듯 잠시 감은 눈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하품을 하기도 했으나 자세는 꼿꼿하게 유지했다.


앞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이 따라주는 물을 한두 차례 마실 뿐 거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이날은 변호인이 발언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서류를 넘겨보거나 변호인과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법정으로 들어서면서 변호인과 재판부에 가볍게 인사하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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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내 방청석에는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재판 직전까지 일반 방청석 가운데 10여개가 비었고, 재판 시작 50분 만에 방청객 4명이 재판정을 떠나기도 했다. 법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법정 안팎에 방호원 10여명을 배치했으나 재판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2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집게 머리핀으로 머리카락을 고정해 ‘트레이드 마크’ 올림머리와 비슷한 모양을 냈고,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유영하·채명성·이상철·김상률 변호사가 이날 법정에 나왔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 등 검사 8명이 출석했다. 변호인들은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 또는 “박근혜 피고인”으로 지칭했다. 앞선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 등으로 여러 호칭을 뒤섞어 사용한 바 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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