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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일월산 밥상 소개…산나물·흑염소·토종꿀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일월산 밥상 소개…산나물·흑염소·토종꿀




25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어서 오시게, 아직 봄이라네 - 일월산’ 편이 전파를 탄다.


■ 해발 1219m 일월산 나물꾼들의 아찔한 산나물 밥상

우리나라 최대 산나물 군락지로 유명한 일월산! 5월이면 온갖 종류의 산나물이 기다렸다는 듯이 초록빛을 뽐낸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나물꾼들에게 하루 24시간은 턱없이 짧게 느껴진다. 나물꾼 경력 50년의 이동연 씨는 오늘도 능숙하게 산속 여기저기에 자리한 산나물을 훑는다. 어수리, 두릅, 취나물, 참나물 등 산에 오르면 보이는 것마다 전부 끼니를 책임질 산나물이다. 그의 산나물 철학에 따라 나물을 뿌리째 캐지 않고 순만 뜯어서 산에서 내려온다. 높고 험준한 산을 마다하지 않는 일월산 나물꾼들, 그들이 차려내는 아찔한 산나물 밥상을 만난다.

■ 대티골 오지마을, ‘나홀로 집에’ 흑염소 할머니


화전민들이 산을 일구며 살던 대티골은 일월산 꼭대기,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만나는 오지마을이다. 이곳에는 홀로 흑염소를 키우고 텃밭을 일구며 사는 팔순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 험준한 산길 달려 찾아온 자식들에게 이을옥 할머니는 매번 맑게 웃어 보인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일월산에 살아 건강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직접 산에서 키우고 뜯은 것들로 식구들을 맞이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일월산과 닮았다. 산을 일구며 9남매를 키워낸 어머니의 사랑 가득한 산중 진미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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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산, 낙동강의 시작 - 문암리 마을의 반변천 이야기

일월산이 품고 있는 무수한 생명의 시작은 물이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일월산은 골짜기마다 맑은 물이 흘러 산의 생명을 풍성하게 키워낸다. 뿌리샘에서 출발해 산줄기를 굽이쳐 흐르는 반변천은 척박한 산골 마을의 젖줄이라고. 문암리 마을은 산과 물이 내어준 자연 그대로의 소박한 음식이 밥상에 올라온다. 일월산의 약수로 메주를 쑤어 메주고추장을 담그면 밥상은 더 구수해지고, 반변천에서 함께 잡은 민물고기는 바로 손질해서 나물어죽을 끓여 먹는다.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보듬어주는 일월산, 그 넉넉한 손길이 닿은 마을을 찾아간다.

■ 그렇게 눈부신 봄날이 간다 - 약초과 토종꿀 그리고 꽃

일월산은 봄이 되면 야생화로 수 놓인 초록색 옷을 입는다. 높고 깊은 산등성이마다 야생화들이 토종벌을 키우고 구석구석, 뿌리며 잎이며 온갖 약초들이 제빛을 뽐낸다. 하늘에 닿을 듯 우뚝 솟은 산 사이로 사람들은 옛날을 달콤하게 추억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일월산에 나는 것들은 모두 보물이자 약이라고 말하는 이들, 때를 놓치면 안 되는 귀한 약초와 꽃을 한껏 품은 일월산이 올해도 싱그러운 봄을 주었다고. 산에 기대어 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빛나는 봄날을 마주한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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