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주일 남은 첫 수능 모의평가] "영어 실력 확인 기회로 활용...1·2등급 굳혀라"

절대평가 영어 안정권 들면

수학 등 집중할 시간 더 많아져

작년 수능에 절대평가 적용땐

영어 1등급 4.4%→7.8%로

2등급 이상 받아야 '인 서울'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국어·수학에 집중하라.’

다음달 1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이같이 조언했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자신의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으로 올해는 특히 의미가 더 크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영어 절대평가제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모의평가를 통해 목표로 하는 영어등급 획득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경우 다른 과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등급 절반이 1등급으로 ‘업’=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영어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은 3만7,638명이다. 여기에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하면 2등급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1만8,623명(49.5%)이 1등급(90점 이상)으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2017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은 전체 응시인원의 4.4%인 2만4,244명이었으나 절대평가제를 적용하면 4만2,867명인 7.8%가 1등급을 받게 된다. 기존보다 1등급이 약 1.7배 늘어나는 셈이다.

3등급의 경우 6만7,451명 중 5만342명(74.6%)이 2등급(80점 이상)으로, 4등급은 9만8,753명 중 87.3%가 3등급으로, 5등급은 10만2,358명 전원이 4등급으로 오른다.


◇2등급 이상 받아야 ‘인 서울’=내년도 대학별 수시 입학전형을 보면 대부분의 서울 지역 대학은 영어 2등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성균관대는 논술전형에서 영어 2등급 이내를 요구하며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서강대 논술전형은 영어를 포함해 3개 영역의 등급이 모두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고려대 일반전형의 경우 영어 포함 인문은 4개 등급합 6, 자연은 4개 등급합 7을 요구한다. 영어에서 2등급 이내를 받지 못하면 불가능한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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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의 경우에는 1등급을 받아야 유리하다. 각 대학별로 점수를 가산하거나 감산하는 방식으로 등수를 매기기 때문이다. 결국 상위권 학생의 경우 정시는 1등급, 수시는 2등급 획득 여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주요 특목고의 경우 과거 수능에 절대평가제를 적용하면 1등급인 90점을 넘는 학생 비율이 90%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평준 명문고나 교육특구 학교는 영어 1등급 비율이 60~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고의 경우에는 절대평가제에 따른 영어등급 상향 비율이 비평준 명문고에 비해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의 일반적이 예측이다.

◇영어 목표등급 얻고 국어·수학 집중해야=6월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접수 전에 자신의 영어 실력을 가늠해볼 처음이지 마지막 기회다. 수시 원서접수(9월11~15일) 직전인 오는 9월6일 두 번째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를 치르지만 결과는 접수기간 이후에 나오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 모의평가는 본인의 등급을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안정적인 1등급이라면 국어·수학·탐구 과목에 더 집중하고 불안정한 1등급은 꾸준히 영어에 대한 학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또 “서울권 주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등급 이내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고 1·2등급 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수시에서 논술·교과·면접 등의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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