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티븐 리 조지메이슨대 총장 "악화되는 취업난...청년들 해외진출, 대학이 앞장서야죠"

글로벌 인재 키우려 다양한 지원

2~3년내 학생 90% 해외인턴십

졸업후 美대학원 조건부 입학

대학 10~15곳과 협약 맺을 것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 조지메이슨대에서 만난 스티븐 리(사진) 총장은 글로벌 인재 육성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최대의 주립대학인 조지메이슨대는 지난 2014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뉴욕주립대 등과 함께 글로벌캠퍼스를 설립했다. 매년 재학생이 10% 이상 늘어나며 한국 내 해외 대학 캠퍼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 총장은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할수록 청년들에게 폭넓은 해외 경험을 장려해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인턴십과 교환학생 활성화, 해외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 도입 등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안에 전체 정원의 90% 정도의 학생이 해외 인턴십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유엔 뉴욕 본부에 재학생 2명이 2년 연속 선발돼 장학금을 받으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의 태평양은행,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유엔 사무국 등 40여개의 글로벌 기업 및 공공기관과도 산학협력을 맺고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자체적인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졸업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UC샌디에이고대 등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원 조건부 입학 프로그램(Graduate Pathway Program)’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일반 지원자들과의 경쟁 없이 별도의 트랙으로 입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 총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글로벌 대학 중 한국 조지메이슨대가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 또한 조건부 입학 프로그램을 해외 대학과 체결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10~15개의 미국 학교와 대학원 조건부 입학 프로그램 협약을 추가로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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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한국 캠퍼스가 갖는 이점과 관련해 그는 “미국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우수한 교육 노하우와 인프라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유학생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 조지메이슨대는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이 15대1로 국내 대학보다 월등히 낮은 편이다. 교직원과 학생의 비율 역시 20대1에 불과하다. 조교수 이상 등 전임교원의 비율도 90% 이상이다. 3학년이 되면 미국 본교 캠퍼스에서 1년 동안의 교환학생 기회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순수 외국인들의 입학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울러 해외에서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편입하는 학생들을 장려하기 위해 15~20개의 미국 내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협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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