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3년 전 중퇴했던 모교 하버드대학교에서 졸업 축사를 했다.
저커버그 CEO는 25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 주(州)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사람들 모두가 목적의식을 갖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내가 오늘 졸업축사를 해내면 하버드대에서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끝내는 게 된다”고 말한 저커버그는 축사와 더불어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
저커버그는 이 대학 2학년이던 2004년 2월 기숙사 방에서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창업했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그해 5월 학교를 떠나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저커버그는 졸업축사에서 “변화는 지역에서 시작된다. 글로벌한 변화도 우리 같은 사람들로부터 작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을 주도한 데이비드 라주 아즈나르, 우간다의 분쟁지역 출신으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사법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아그네스 이고예 같은 하버드대 동문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저커버그는 평등, 포용, 기회 등을 강조했으며, 기회를 잡는데 두려워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여러분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우리가 도전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목적의식을 갖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33세의 저커버그는 자신도 졸업생들과 같은 세대이고, 밀레니얼 세대는 불평등, 환멸, 자동화로 인한 실직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세대가 거대한 것을 이뤄야 할 차례”라며 “큰일을 해내자. 진전을 이루는 데 그치지 말고 목적을 창조하자”고 격려했다.
저커버그는 축사를 마친 후 “이 연설이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중요했다. 오랜 시간이 걸쳐 연설문을 썼다”고 페이스북 개정에 올렸다. 그는 “나의 메시지는 목적(purpose)에 관한 것”이라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적의식을 갖는 것은 진정한 행복의 핵심이고, 우리 사회를 진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