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대북 수입 줄고 수출은 늘어…입맛대로 제재

수출금지 품목인 ‘항공유’ 수출 늘어

대북제재에도 중국의 대북 수출이 늘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대북제재에도 중국의 대북 수출이 늘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대북 제재 강화 기조에 중국의 대(對) 북한 수입은 줄어든 반면 수출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표적 수출금지 품목인 항공유 수출은 꾸준히 늘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중국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5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3.3%와 6.7%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3월과 4월에는 -52.3%, -42.4%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월 18일 북한산 석탄과 갈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4월(1차)과 12월(2차), 지난 2월(3차) 등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무역 금지품목을 발표했다.


반면 1∼4월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수출액은 1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5.2% 늘었다. 지난 2월 -5.9%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1월 14.5%, 3월 39.1%, 4월 7.5% 등 비교적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항공유는 지난해 4월 1차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됐음에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4월 항공유 수출액은 1,4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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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금지품목인 경우 인도주의 목적에 한해서만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거쳐 감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출할 수 있다. 무역협회는 항공유를 비롯한 중국의 대북 수출이 늘어난 뚜렷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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