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혜숙 이대 신임총장 "학사·행정제도 전면 재검토"

성적처리 매뉴얼화 등 추진

학교 구성원과 소통도 적극





“‘정유라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로 불거진 현행 학사제도와 행정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26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제16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혜숙(64·사진) 신임 총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대는 지난 2월 교육부에 제출한 학사제도 개편안에 정유라 씨가 다녔던 신산업융합대학에 학사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체육특기생의 성적을 별도로 관리하고 성적 증빙서류 및 처리 기준을 상세하게 매뉴얼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본지 3월20일자 28면 참조


김 신임 총장은 이 안에 대해 “체육과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눠 세부 방침을 정하겠다”면서 “학사관리위원회와 성적처리 매뉴얼화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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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총장은 22일 사전투표를 거쳐 24일 본투표 후 25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57.3%의 지지를 얻어 신임총장 후보로 선출됐고 이날 이사회로부터 정식 총장으로 임명됐다.

김 신임 총장은 “기쁘다기보다는 책임이 크다”면서 “교직원들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과 만나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내외 구성원들의 요구사항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총장은 이어 “(정유라 씨 부정입학 등으로) 실추된 이대의 대내외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총장은 이대에서 영문학 학사, 기독교학 석사를 마친 뒤 시카고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대에서는 인문학연구원 원장,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철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부터 미래라이프대학사업 및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총장 퇴진 시위를 이끌어 학생들의 신임을 얻었다.

취임식은 오는 31일 열리며 임기는 2021년 2월28일까지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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