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값이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개발 호재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서울 인접한 1기 신도시는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지만, 공급물량이 몰린 2기 신도시는 관망세가 길어진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0.24%)보다 0.06% 포인트의 오름폭이 커진 것이며, 지난해 10월7일(0.32%) 이후 7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단지가 연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라며 “일반아파트도 개발 호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강동(1.28%) △송파(0.68%) △광진(0.59%) △서초(0.29%) △용산(0.29%)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0.02%의 상승률을 보인 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4%) △중동(0.03%) △평촌(0.01%) △산본(0.01%)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인천 역시 0.02%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전세가격은 서울은 0.15%,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