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아역 배우 트로이카 열풍의 스타트는 6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하루>의 조은형이 끊는다. <아가씨>에서 어린 ‘히데코’ 역을 맡아 아이답지 않은 처연한 분위기와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조은형은 <하루>를 통해 제 몸에 꼭 맞는 맞춤 캐릭터로 돌아왔다.
조은형은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에서 ‘준영’(김명민)의 하나뿐인 딸 ‘은정’ 역을 맡았다.
‘은정’은 세계적인 의사 아빠가 자랑스러운 한편, 너무 바쁜 탓에 자신에게는 소홀한 아빠가 미운, 천진난만한 초등학생이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어 설렜다”는 조은형은 전작과 180도 다른 분위기의 밝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이며 <아가씨>를 넘어서는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녀와 함께 완벽한 부녀 케미를 발산한 김명민이 “은형이는 아역 배우라기엔 너무도 깊은 눈빛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감성까지 성인 배우 못지 않다. 덕분에 아빠로서의 애절함을 잘 느낄 수 있었고,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할 만큼, 조은형은 1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깊이 있는 눈빛에 캐릭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고 장면 촬영에서는 성인 배우들도 참기 힘들다는 와이어 촬영까지 불사하며 생애 첫 와이어 액션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연기본좌’ 김명민도 감탄하게 만든 조은형의 놀라운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안서현은 영화 <옥자>에서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봉준호 감독이 수 차례 진행한 오디션에서 최종 낙점된 안서현은 산골 소녀의 순수한 모습부터 옥자를 구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히어로의 면모까지, 극과 극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마지막 주자는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군함도>의 김수안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수안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의 딸 ‘소희’로 분해 황정민과 부녀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수안은 딸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빠, 황정민의 곁에 꼭 붙어 애끓는 부성애 연기를 톡톡히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성인 배우 못지않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아역배우 조은형, 안서현, 김수안. 가장 먼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조은형의 눈부신 연기는 6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하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