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하이테크 CEO '연봉 톱 5'에 샤프라 카츠 등 여성 3명

2위 샤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CEO

4위 휴렛팩커드 맥 휘트먼

5위 IBM 버지니아 로메티

샤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 CEO/오라클 홈페이지샤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 CEO/오라클 홈페이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하이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 5명 가운데 여성 경영자가 3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경영데이터 분석기관 에퀼라(Equilar)의 ‘2016년 CEO 연봉 톱 200’ 보고서에서 IT(정보통신)과 모바일, 네트워크, 컴퓨터, 컴퓨터 네트워크 및 서버시스템 분야 등에 한정해 ‘하이테크 기업 CEO 연봉 톱 30’을 별도로 추렸다.

이에 따르면 1위는 지난해 연봉과 현금 보너스, 스톡옵션(지급일 기준), 기타 인센티브 보너스 등으로 4,110만 달러(460억 원)를 손에 거머쥔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 CEO가 차지했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다국적 회사다. 2위는 허드와 함께 오라클 경영을 책임지는 여성 CEO 샤프라 카츠가 4,090만 달러(458억 원)로 이름을 올렸다. 카츠 CEO는 오라클에서 오랫동안 회계 재무통으로 활약해 왔으며 1999년~2004년 부사장, 2005~2008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HSBC은행으로 잠시 적을 옮겼던 그녀는 최근 다시 오라클로 돌아왔다.


3위는 최근 네트워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매출을 늘린 액티비전 블리저드의 보비 코틱 회장(3,310만 달러, 371억 원)이다. 4~5위는 여성 CEO로 집계됐다. 휴렛팩커드(HP)의 맥 휘트먼이 3,290만 달러(368억 원)의 연봉으로 4위에 자리했고, IBM 여성 CEO 버지니아 로메티가 3,230만 달러(361억 원)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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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위는 디온 웨이슬러(HP), 제임스 피터슨(마이크로세미), 머리사 마이어(야후), 랜덜 스티플렌센(AT&T), 혹 탄(브로드컴) 순이었다.

미국의 IT·컴퓨터 분야 유명 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척 로비슨 시스코 CEO 등은 20위권 밖이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스톡옵션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톰 쿡 애플 CEO는 아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앞서 AP통신이 에퀼라와 함께 S&P 500 지수에 속한 주요 대기업 CEO 346명의 연봉을 분석한 보고서와는 CEO 성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 AP-에퀼라의 조사를 보면 케이블 업계 거물인 차터커뮤니케이션 CEO 토머스 러트리지가 1위를 차지했고 톱 10에는 여성으로 로메티 IBM CEO 한 명만 포함됐을뿐 나머지 9명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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