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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BW발행으로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 - 삼성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지난 26일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가운데 “주가희석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BW 발행으로 이자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고 발행조건 확정 전까지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 규모 BW 만기 이자율은 4.75%로 신주인수 행사가격은 매 3개월 재조정되고 최초 발행가액 80%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3년이 지난 시점부터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주주 두산중공업(034020)은 자회사와 총 900억원의 BW를 매입할 계획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발행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최근 영업실적 개선 추세 감안 시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2,300억원 규모 공모회사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지만 5억달러 규모 영구채 상환 여력은 부족한 수준”이라며 “올해말까지 상환하지 않을 경우 금리가 3.25%에서 8.25%로 오르기 때문에 BW 발행은 유동성 관련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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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W발행으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 신주인수권이 9,090원에 전량 행사된다고 가정 시 신규 발행 주식수는 5,500만주로 기존 발행 주식수 27%에 해당한다. 한 연구원은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주가에 따라 재조정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향후 주주가치 희석효과가 현실화 할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순부채 감소와 건설장비 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를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 하향 폭이 예상 희석효과보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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