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BW 발행으로 이자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고 발행조건 확정 전까지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 규모 BW 만기 이자율은 4.75%로 신주인수 행사가격은 매 3개월 재조정되고 최초 발행가액 80%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3년이 지난 시점부터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주주 두산중공업(034020)은 자회사와 총 900억원의 BW를 매입할 계획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발행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최근 영업실적 개선 추세 감안 시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2,300억원 규모 공모회사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지만 5억달러 규모 영구채 상환 여력은 부족한 수준”이라며 “올해말까지 상환하지 않을 경우 금리가 3.25%에서 8.25%로 오르기 때문에 BW 발행은 유동성 관련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W발행으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 신주인수권이 9,090원에 전량 행사된다고 가정 시 신규 발행 주식수는 5,500만주로 기존 발행 주식수 27%에 해당한다. 한 연구원은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이 주가에 따라 재조정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향후 주주가치 희석효과가 현실화 할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순부채 감소와 건설장비 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를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 하향 폭이 예상 희석효과보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