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유명 관광지에서 30대 한국 관광객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33·회사원)씨가 지난 22일 라오스의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의 꽝시 폭포를 관광한 뒤 연락이 끊겼다. A 씨는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종 직후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혼자 입국해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했다. 그는 외국인 여러 명과 미니밴을 같이 타고 꽝시 폭포를 방문했고, 개별 일정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폭포 관광이 끝나고서도 23일까지 숙소로 복귀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현지 숙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빌린 오토바이도 숙소 앞에 그대로 놔둔 상태였고, 여권 역시 숙소 안에 있었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산에서 길을 잃었거나 사고 혹은 범죄 피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은 현지에 담당 영사를 파견해 경찰의 신속한 조사를 당부하는 한편, A 씨의 실종 사태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 씨의 가족들 역시 현지에서 한국 돈으로 약 1,000만 원의 포상금을 걸고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