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럴듯한 이름을 내걸고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거나 예·적금 형태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유사수신 업체가 최근 많아졌다. 실제 ‘△△투자’로 알려진 한 업체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뒤 주식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이 업체는 ‘6개월 약정 시 매월 1.5%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광고한 뒤 자금을 모집했지만 모두 허위였다. 전국에 지점을 뒀으며 곧 증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거짓말로 고객을 속이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는 ‘XX인베스트먼트’라고 이름을 붙인 뒤 금융지식이 부족한 고객에게 ‘FX마진거래’ ‘헤지거래’ 등을 소개하며 ‘절대 손해가 나지 않는 상품이며 매월 수익률이 2%’라고 꾀어 투자금을 모았다. ‘○○조합’은 주유소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다며 2년 약정 시 연 12%의 수익을 약속하고 ‘언제든 중도 해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역시 유사수신 업체에 불과했다.
이 같은 유사수신 혐의 신고 수는 지난 2015년 133건이던 것이 지난해 514건으로 크게 뛰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신고 수도 벌써 146건이다. 금융사로 가장한 경우도 2015년 21건, 지난해 36건, 올해(4월까지) 12건이다. 금감원 측은 “금융사를 사칭하면서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면 투자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실제 영업을 하지 않고 돈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 속으면 투자금을 찾기도 어렵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