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유라 31일 입국...檢 수사 시계 빨라진다

강제송환 위해 관계자 5명 출국

'국정농단' 재판·재수사 영향 촉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오는 31일 국내로 들어온다. 당사자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검찰 수사가 정씨의 귀국으로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29일 정씨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출발해 31일 오후3시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강제송환을 위해 법무부·검찰 관계자 5명도 이날 출국했다.

올 초부터 덴마크에서 구금생활을 해온 정씨는 지난주 한국 송환 결정 불복 항소심을 철회하면서 국내 송환이 확정됐다. 덴마크 법규상 범죄인 인도 결정이 확정되면 30일 내에 당사자 국가가 범죄인의 신병을 인수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검찰은 즉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직접 연루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는 물론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 관련이나 최순실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정씨의 소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관련 재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기간 가장 가까이 있었던 인물인 만큼 진술 내용에 따라 공판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관련자들과 대질신문은 물론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사 결과가 최근 들어 나오고 있는 ‘국정농단 재수사’를 시작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현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