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
앞서 그는 오전 3시께 자신의 저택이 있는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우즈의 혈액 알코올 농도와 차 안에 누가 동승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말했다.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우즈는 성명에서 “알코올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처방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났을 뿐”이라면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한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우즈는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즈는 최근 몇 년 간 허리부상에 시달려왔다. 그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올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 10월 세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뒤 2016년을 사실상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한 우즈는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다. 우즈가 출전한 최근 대회인 2월 초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77타를 치고 2라운드에 기권했다. 그는 무릎 부상을 안고 출전해 우승한 2008년 US오픈에서와 같이 허리 통증을 감수하고서라도 올해 마스터스에 나가려고 했으나 ‘경기를 강행하면 신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사 소견으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