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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실 끝까지 밝힐 것"…송대관 폭언 논란 홍상기 대표, 눈물로 호소한 결백(종합)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와 가수 송대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폭언 논란’이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홍익기획대표 홍상기씨가 가수 김연자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홍익기획대표 홍상기씨가 가수 김연자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30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가수 송대관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던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송대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현장에 소속 가수이자 사건의 중심인 김연자와 함께 참석한 홍상기 대표는 “혼자 감당하는 거라면 참을 수 있지만 가족과 소속가수들이 있기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모든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얼 24일 KBS ‘가요무대’ 녹화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대관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당시 녹화를 모두 마친 후 KBS 로비에서 홍상기 대표가 송대관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막말로 공포감을 주었으며, 사건 발생 다음날 그 충격으로 ‘급성 우울증’이라는 병명으로 입원했음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과는 평소에도 막역한 사이였다. 송대관의 어머니께서 3년간 저에게 김치도 담가주실 정도였고 저 역시 어머니라고 불렀다”며 “어느날 송대관의 집에서 후배 여가수와 여가수의 남편과 함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함께 밥을 먹고 난 후 송대관은 여가수의 남편분이 유흥업소를 하는데 2억만 빌려주면 3개월을 쓰고 다시 준다고 하더라. 남편 분은 처음 만났지만 송대관을 믿었기 때문에 1억 5천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송대관이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홍익기획대표 홍상기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홍익기획대표 홍상기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더불어 사건 당시의 정황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 대표는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오는데 송대관이 나를 손짓으로 부르더라. 그래서 송대관에게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있게 받아달라고 말했다”며 “송대관이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게 그러느냐’고 하길래 다시 인사를 하면서 ‘인사를 하면 등도 두드려주고 격려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대관은 계속 시비조로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대화가 안되겠다 싶어서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려는데 송대관이 뒤에서 ‘어이’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나를 향해 먼저 상스러운 욕설을 했다. 정신 나간 사람도 아니고 선배한테 먼저 욕을 할리는 없지 않나”라고 말하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너는 뭔데’라며 욕을 했다. 제가 먼저 욕하지 않았다는 증인도 있다. 폭행 역시 없었다. 송대관의 손 한 번 잡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송대관의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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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일의 원인이 된 것은 김연자와 송대관과의 관계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2~3년 전부터 송대관이 후배 김연자의 인사를 잘 받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자는 “제가 일본 활동을 오래했다 보니 저도 서먹서먹하고 있고 다른 가수 분들도 그렇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고 전하며 “선후배들과 하루빨리 가깝게 지내고 싶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인사를 하고 다녔다. 다 인사를 잘 받아주시는데 송대관 선배님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받아주셨다. 저에게 못마땅한 것이 있나 싶어서 대표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연자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가수 김연자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이어 김연자는 “저는 여기 앉아있는 것이 죄인이 된 기분이다 저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고 전하며 “송대관 선배님께도 죄송하고 대표님도 매스컴에 나와서 밝히지 않아도 될 사실을 밝히고 계신다. 제가 선배님께 직접 말씀드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홍대표는 “송대관 측이 중간에서 저에게 합의를 하자고 제안을 하며 기자회견 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취소한 후 또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면 난 회복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와 송대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진실을 가려서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밝히며 눈물로 호소했다.

현장에 딸과 사위를 비롯한 가족까지 대동한 홍 대표는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합의는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누구의 잘못인지 밝혀진 이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송대관과의 긴 싸움을 예고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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