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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진심은 통한다…“방탄소년단, 하고 싶은 거 다 해!”

국내외 대세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한국 가요계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사진=서경스타DB방탄소년단/사진=서경스타DB


수많은 국내 가수들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봤던 만큼,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성과는 더욱 큰 의미를 남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믿기지 않는 수상에 벅찬 감동을 내비치면서도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진행된 수상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진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가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을 뿐 아니라, 일본 출국을 앞두고도 간담회가 끝남과 동시에 현장을 찾은 기자들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전하는 모습은 예전과 다름없는 방탄소년단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이 강조한 자신들의 음악은 어떤 결을 가지고 있을까. 그들 음악의 어떤 점이 국내외 팬들의 지지로 이어졌을까.

흔히들 힙합 음악을 하는 아이돌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말을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과 뮤지션의 경계에 서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나갔다. 특히, 그들이 강조한 것은 ‘진심’과 ‘진정성’이었다.

과거 슈가가 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거짓말 안한다. 싫은 거 억지로 좋은 척도 안하고 지금 우리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자신감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매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채워나갔다.


그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데뷔 앨범, 미니 1집과 미니 2집에 이르는 ‘학교 3부작’에 이어 ‘화양연화 pt.1’, ‘화양연화 pt2’의 ‘청춘 2부작’ 등을 선보이며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 주제는 바로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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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보드/사진=빌보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위태롭고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 역시 다른 청춘들과 다름없이 고민을 떠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임을 강조한다.

때로는 자신의 걱정을 가사에 녹여내기도 했으며, 사회를 향한 일침을 가하는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삶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넘어지고 깨질지언정 꿈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한다고 위로와 용기를 건네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이러한 메시지는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탄소년단 인기의 큰 요인이 됐다.

여기에 방탄소년단만의 색깔에 트렌드한 사운드를 녹여낸 것도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장르인 뭄바톤 트랩을 차용한 ‘피 땀 눈물’처럼 방탄소년단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멤버들 모두 믹싱이나 마스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국어로 불렀음에도 해외 팬들에게 이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도 여기에 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 선보인 강렬한 비트의 힙합리듬부터 브릿록 감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킨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인 ‘봄날’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겨우 데뷔 3년차를 지난 그들에게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만큼 앞으로 방탄소년단이 선보일 음악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그야말로 현재진행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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