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경주 석계리·의성군 안계면 무슨 일이?

㎡당 313~346원이던 땅값 15만원으로 폭등

고속도로 개통에 휴게소 들어서

공시지가 상승률 1~10위 싹쓸이



국토교통부가 이번에 발표한 개별공시지가에서 유독 눈에 띄는 지역은 경북 경주시 외동읍 석계리와 의성군 안계면 양곡리 일대다. 지난해만 해도 ㎡당 313~346원이던 이곳이 15만원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최고 480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률로 공시지가 상승률 1~10위를 싹쓸이했다.

두 곳이 급등한 것은 모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휴게소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먼저 경주 석계리 일대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외동 휴게소 부지에 편입됐다. 지난해 6월 착공 7년 만에 완전히 개통된 이 고속도로는 두 지역을 기존 75㎞에서 54㎞로 줄여주고 이동시간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2분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로 개통과 함께 차량 통행량도 크게 늘어 양방향 모두 월평균 52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휴게소 인근 땅값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의성 안계면은 지난해 12월 전체 구간이 개통된 당진~영덕 고속도로 휴게소 부지가 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서해안 지역에서 안동 하회마을, 주왕산국립공원, 영덕해맞이공원 등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휴게소 부지도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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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올해도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지였다. 이곳은 3.3㎡당 2억8,300만원으로 2004년 이래 14년째 전국 최고가 기록을 지키고 있다. 주거 지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3.3㎡당 4,521만원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 공업 지역에서는 3.3㎡당 3,118만원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 지식산업센터 부지였다. 반면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 산 29-89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3.3㎡당 2만790원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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