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반입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고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라고 전했다.
한민구 장관은 31일 아침 출근길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만나 “이 문제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현재 조사 중이다”면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도 진상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야기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