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특보·장관 후보자 이어 차관까지…文정부 외교안보 ‘연정(연대 정외) 라인’ 약진

문정인·강경화·김기정 이어 조현 외교2차관 발탁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통일부 차관 등 차관인사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통일부 차관 등 차관인사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인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31일 조현 주인도 대사의 외교 2차관 임명이 발표되자 ‘연정(연대 정외과) 라인’이라는 신조어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에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명예특임교수,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조현 차관까지 임명돼 연대 정외과 인맥은 4명으로 늘었다.


문정인 특보는 문재인 정부 연대 정외과 라인의 좌장격이다. 연대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4년부터 연대 정외과 교수로 활동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는 1977년 연대 정외과를 졸업했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1979년 연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는 같은 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대 정외과는 외교부 내에서 ‘동문’이 많은 학과 중 하나이지만 이처럼 이 학과 출신이 외교·안보 당국의 수뇌부를 ‘장악’하다시피 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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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와 김기정 차장, 최종건 교수 등 연대 정외과 교수들은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 외교안보 보좌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차관급 인사에 문 특보 등 연대 정외과 출신 참모진들의 입김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온다.

한편 외교안보 수뇌부에 특정 학과 출신들이 대거 진출한 데 대한 견제 심리도 공직사회에서 감지된다. 후속 인사에서의 ‘연정라인’ 약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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